자녀에게 현금 증여 가능 금액은?

자녀의 미래를 위해 목돈을 마련해주고 싶은 부모님들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것입니다. ‘내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현금 증여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증여세’라는 세금의 벽에 부딪혀 망설이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글에서는 최신 세법을 기준으로 자녀에게 세금 부담 없이 현금을 증여할 수 있는 한도와 현명한 증여 방법에 대해 설명해 드립니다.

증여세 면제 한도 얼마까지 가능할까?

우리 세법에서는 직계존속(부모, 조부모 등)이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할 경우, 일정 금액까지는 증여세를 면제해주고 있습니다. 이 비과세 한도는 10년을 주기로 계산되며, 자녀의 나이에 따라 한도가 달라집니다.

• 성인 자녀(만 19세 이상): 10년간 최대 5,000만 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습니다.
• 미성년 자녀(만 19세 미만): 10년간 최대 2,000만 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됩니다.

이 한도는 10년마다 새롭게 적용되므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미리 증여를 시작하는 것이 절세에 유리합니다.

결혼, 출산 자녀에게는 더 큰 혜택이?

2024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증여세 공제 제도가 시행되면서, 결혼이나 출산을 앞둔 자녀에게는 더 큰 금액을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혼인·출산 증여재산공제: 기존의 증여재산공제 한도(성인 5,000만 원)와는 별도로, 혼인신고일 전후 2년 이내 또는 자녀 출생일로부터 2년 이내에 직계존속으로부터 증여받는 재산에 대해 최대 1억 원까지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 최대 1억 5,000만 원까지 비과세: 이 제도를 활용하면 성인 자녀는 기본공제 5,000만 원에 혼인·출산 추가공제 1억 원을 더해 총 1억 5,000만 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고 현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절세 효과 극대화하기

증여세는 10년 단위로 누적 계산되기 때문에, 일찍부터 계획을 세워 꾸준히 증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태어났을 때부터 증여를 시작한다면 상당한 금액을 세금 없이 물려줄 수 있습니다.

• 0세: 2,000만 원 증여 (미성년자 공제)
• 11세: 2,000만 원 증여 (미성년자 공제)
• 21세: 5,000만 원 증여 (성인 공제)
• 31세: 5,000만 원 증여 (성인 공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증여할 경우, 자녀가 30대에 접어들었을 때 총 1억 4,000만 원의 자산을 증여세 없이 마련해 줄 수 있습니다.

증여세 어떻게 신고하고 납부할까?

증여세 면제 한도 내의 금액을 증여하더라도 원칙적으로는 증여 사실을 신고해야 합니다. 증여세 신고는 증여가 이루어진 달의 말일부터 3개월 이내에 완료해야 합니다.

• 신고 방법: 국세청 홈택스(Hometax)를 통해 간편하게 전자신고를 하거나, 관할 세무서를 직접 방문하여 신고할 수 있습니다.
• 필요 서류: 증여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계좌이체 내역 등)와 가족관계증명서를 준비해야 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

• 차용증을 이용한 편법 증여: 부모와 자식 간의 금전 거래는 ‘차용’이 아닌 ‘증여’로 추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히 차용증만 작성하고 이자 지급이나 원금 상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증여세가 과세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생활비 및 교육비: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범위 내의 생활비나 교육비, 축하금, 부의금 등은 비과세 증여재산에 해당하여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결론

자녀에게 현금을 증여하는 것은 자녀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증여세 비과세 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운다면,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자녀의 미래를 든든하게 지원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증여 계획이 복잡하거나 금액이 큰 경우에는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여 본인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절세 전략을 찾는 것이 현명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